9 September 2007

실패는 도전했음의 반증이다.

실패를 경험하지 않았다는 것은 도전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래서 실패는 도전의 반증이다. 실패를 겁내서 도전하지 않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한다. 남들의 시선이 부끄러워 질문을 하지 않는 아이는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치듯이, 실패를 겁내는 청년은 큰 성장의 기회를 놓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도전하라.
오늘 성공하지 못 하더라도 내일의 도전을 더욱 힘차게 할 기회가 될 수 있다. 도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강해질 것이며, 내가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줄 테니까.

Microsoft 인턴 면접을 도전했던 때를 잊지 마라. 결과적으로는 인턴 자리를 얻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그 과정에서 배운 것이 많았다. 만약 한국 시민권이나 부족한 영어 실력 등을 이유로 합격하기 힘든 일이란 말만 듣고 도전하지 않았다면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배웠던 것이나, 인턴에서 낙방하고 난 후의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갖지 못했을 것이다. 물론 잃은 것도 있었다. UBC 기말고사 기간에 공부에만 집중할 수 없었고, 귀국이 늦어지면서 소중한 인간관계도 변했다. 귀국 전 친구들과 계획했던 미국 여행도 못했다. 그러나 어떠한 일이든 선택과 집중의 법칙을 생각해야한다. 많은 것을 잃었지만 내가 선택했던 것에 후회가 없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더 성장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는 현정아, 이제 너에겐 합격의 기쁨과 불합격의 아픔이 있을 테고, 하나를 얻기 위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선택을 해야 하는 날이 올 것이다. 선택이 어려울 땐 자신에게 집중해라. 네 가슴이 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네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너의 아침을 두근거리며 시작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IT를 통해 사람들의 생활이 더 편리해지고 행복해 질 수 있게 하겠다'는 너의 직업관을 꼭 명심하고 직업을 선택해야한다. 이것은 스무살 젊은 너의 순수한 사명감이었다. 살다보면 어느 날은 숨쉬기 조차 힘들 수도 있고, 어느 날은 다른 사람이 부러운 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방법이 변하더라도 인류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겠다는 궁극적인 목표는 잊지 말길 바란다. 그것은 매우 가치있는 일이며 그렇기 때문에 너 역시 가치 있는 사람이다.
네가 서른 다섯, 마흔 다섯, 예순, 일흔이 되더라도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하루 하루 성장하길 바란다.

- 젊은 현정's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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